지난 2월 서울 강동구에 사는 여성 A씨는 귀갓길에 어떤 남자가 따라온 적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온 A씨는 당시 봤던 남자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걸 보고 잠시 몸을 숨기고 서울시 '안심이앱'으로 긴급신고를 했다. A씨의 긴급신고를 받은 자치구 관제센터는 경찰 출동을 요청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살피고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안심귀가 필수템 '안심이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심이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자치구 CCTV 관제센터를 연계해 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구조 지원까지 하는 서비스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 10월 첫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안심이앱은 그간 누적 다운로드 수가 23만211건, 누적 서비스 이용건수도 21만9657건에 달했다.
안심이앱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긴급신고는 시민이 위급상황시 안심이앱을 흔들기와 화면터치, 볼륨버튼 연속 누르기 등과 같이 실행하면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자동 신고되고, CCTV관제센터는 신고자 주변 CCTV 영상을 관제해 경찰과 협력해 현장출동도 가능하다.
지난달부터는 안심이앱으로 긴급신고를 하면 "긴급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관을 연결 중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기존 사이렌이나 진동을 송출하는 방식에 음성 안내를 추가한 것으로, 주변에 위기 상황을 알려 관심을 환기하고 위급상황 대처에 도움을 준다.
다음 달부터는 안심이앱에서 서울 전역 2만3000여개 방범비상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장의 비상벨을 누르면 자치구 CCTV 관제센터가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과 협업해 출동을 지원한다.
다양한 생활 안전 서비스도 안심이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안심귀가택시다. 택시 승·하차 시 택시 정보,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이용자가 등록해 놓은 보호자와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알려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택시 이용 도중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앱을 통해 긴급 신고도 할 수 있다.
24시간 실시간 예약이 가능한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눈에 띈다. 예약 및 스카우트 배정 알림, 지정장소에 도착하기 전 스카우트 도착 상황 등을 사전에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보안등 위치정보 등 안심시설물 위치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보안등은 이용자가 안심이앱으로 귀가모니터링을 실행하면 가로등에 가까워졌을 때 저절로 밝아지는 서비스다. 또 이용자가 긴급신고를 하면 보안등이 자동 점멸해 이용자 위치를 찾기 쉽도록 해준다.
서울시는 내년에 △CCTV, 보안등이 있는 보행길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는 '안심경로' △보호자가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안심친구' △골목길, 산책로를 혼자 이용할 때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을 총괄센터로 전송하는 '안심영상' 등 안심 3종 기능을 추가해 안심이앱 시스템을 강화한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전에는 나중이 없다"며 "다양한 안전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이앱'을 다운 받아 시민 누구나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