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는 몇 위?…'자산 133조' 아시아 부호家 1위는 인도에

삼성·현대는 몇 위?…'자산 133조' 아시아 부호家 1위는 인도에

차유채 기자
2026.04.13 20:4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삼성가(家)와 현대가가 블룸버그가 선정한 '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Asia's 20 Richest Families of 2026)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일(한국 시간) 블룸버그는 자사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기준으로 집계한 아시아 부호 가문 순위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삼성가는 3위, 현대차그룹의 현대가는 16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아시아 주요 기업 가문의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며 전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마를레인 딜레만 싱가포르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국가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생산 역량을 자국 안에 두려 하기 때문에 이런 가문들이 그 흐름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의 총자산은 6470억달러(약 962조4125억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자산 규모와 증가 폭 모두 최대치다.

아시아 1위 부호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총자산은 897억달러(약 133조4287억원)로 집계됐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에너지·통신을 넘어 기술 분야를 넘어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2위는 홍콩 부동산 기업 순훙카이 프로퍼티스의 궈 가문(502억달러, 74조6725억원)이었다.

삼성가는 455억달러(67조6812억원)로 3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AI와 로보틱스 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뉴스1

한국에서는 삼성가 외에도 현대가가 217억달러(32조2787억원)로 16위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한국 내 9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공장, 수소 플랜트 건설 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 차이나 훙차오 그룹의 장씨 가문은 알루미늄 수요 급증에 힘입어 5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알루미늄이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관련 산업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인도와 홍콩에서 각각 5개 가문이 20위 내에 들었고, 태국에선 CP그룹의 치라와논 가문(4위)을 포함한 3곳이 포함됐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2곳씩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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