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일 '박원순' 소환하는 서울시장 선거전…"똑같아vs다르다"

[현장+]연일 '박원순' 소환하는 서울시장 선거전…"똑같아vs다르다"

정세진 기자
2026.04.13 17:50

오세훈 서울시장, 정원오 민주당 후보 향해 '박원순 시즌2' 등 연일 비판
정원오 민주당 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과는 다른 '행정가' 이미지 부각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환경공무관 한마음축제에 참석해 인사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환경공무관 한마음축제에 참석해 인사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소환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사퇴하면서 열린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박 전 시장은 전임 시장의 주요 정책을 중단시켰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과거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3일 한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시장이 '야인' 시절에 자신이 추진했던 주요 정책이 '전시 행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중단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안타까워했다"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오 오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원순 시즌2'를 언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오 시장은 '"대통령의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 박원순 시즌 2를 막아내고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언론 인터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등에서도 어김없이 '박원순 시즌2'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첫 일성에서 '오세훈 시정 심판'을 언급하자 오 시장은 곧바로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 '스승 박원순의 그늘' 등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최근엔 세빛섬, 부동산 정책 등 박 전 시장이 중단한 자신의 정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박원순 시즌2의 망령' '박원순 시장 10년간의 공급 빙하기' 등을 거론하며 정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박 전 시장 관련 발언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강버스 등을 언급하며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면서도 박 전 시장과 다른 '행정가'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과 오 시장을 같은 선상에 두고 '대권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부터 스탠스가 흔들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특히 정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내 대권의 뜻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오 시장이) 자신이 무엇을 잘했고, 정 후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말하지 않고 박 전 시장을 언급하는 건 전형적인 프레임 씌우기"라며 "정 후보는 행정가다 보니 시정 연속성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주요 시정이 중단될 것이란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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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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