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인하공전 총장 "변화에 유연한 '젊은 대학'으로 변화할 것"

경기=이민호 기자
2024.04.02 09:55

학과 경계를 없앴다 '직무융합 전공트랙'...스마트팩토리, 드론로봇 등 융합트랙 운영
신설학과 경쟁력 확보, 평생교육 강화,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 등으로 대학 위기 극복

김성찬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사진=이민호기자

"우리 대학은 올해 66살이 됐다. 대학 모든 구성원이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대학'으로 변화해야 할 시기다."

김성찬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이 2일 '젊은 대학'을 강조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올해 개교 66주년을 맞이하는 인하공전을 신세대·신산업에 맞게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먼저 유능하고 젊은 교수를 영입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기존 교수 채용기준을 유연화하고 다양화를 시도한다. 또한 교수평가도 개인능력 중심에서 학생·학과 중심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기술연구소장,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지냈다. 경력만큼이나 인하공전의 현 주소와 변화의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별화된 유학생 유치 사업, 직무 트랙제, 유망학과 신설,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사업(RISE) 준비 등을 임기 중 핵심과제로 꼽았다. 김 총장이 구상하는 '젊은 대학'에 대해 들어본다.

-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가 본격화됐다. 구상 중인 대안은?

▶ 먼저 신입생 모집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물류시스템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했다. 신설 당시 최근 흐름에 맞지 않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지만 기존 학과보다 경쟁률이 더 높았고 이번 입시결과도 성공적이었다.

또 평생교육 강화와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한다. 유학생 사업을 확대하고자 국제교류센터를 국제교류원으로 승격하고 유학생 모집 대상 국가를 넓히고 있다. 다만 원칙이 있다. 학생 유치가 급하다고 에이전트를 고용해 마음껏 뽑는 것은 학교 망가지는 일이다. 안정적인 현재의 유학생 제도를 원칙으로, 시간을 갖고 성과를 내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몽골 유학생의 경우 몽골 정부가 보증해 안정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제도가 뒷받침되도록 차별화된 유학생 유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찬 인하공전 총장이 대학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 인천시와 다방면으로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 상황과 방향은?

▶ 지역 경쟁력이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는 글로컬 시대에서 지·산·학 협력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혁신중심대학 지원사업(RISE) 등 정부 정책에 맞춰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인천시 및 인천 소재 대학들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인천시 6대 전략산업인 바이오, 반도체, 로봇, 디지털·데이터, 미래차, 항공 분야에 대응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기업 및 재직자 대상 신기술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인천은 제조·뿌리산업 기반이 견고한 지역이다. 필수 제조산업 분야의 고도화를 위해 산학공동 기술개발, 애로 기술지원 및 기술·디자인 융합형 지원사업 등에 참여해 기업 기술경쟁력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유관기관과 바이오 인재양성, 디자인 지원, 로봇생태계 구축, 청년창업 플랫폼 조성, 기업성장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직무 트랙제 도입 등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우리 교육시스템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직업교육혁신원을 신설해 '자유전공' 등 교육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사실 자유전공은 학과 중심을 추구하기가 어려워지는 면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학과를 영역으로 보지 않고 서로 공통되는 트랙들을 만들어가고자 '직무융합 전공트랙'을 마련했다.

따라서 직무융합 전공트랙은 학과 단위가 아닌 대학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일반 학과의 전공교육과정을 유지하면서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마이크로디그리 개념의 소단위 교육과정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융합트랙과 드론로봇융합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반도체융합트랙, 바이오융합트랙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며 앞으로 산업계 수요를 지속 반영해 전공트랙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전문대학은 직업형 인재양성에 중점을 둔다. 인하공전의 전략은 무엇인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는 산학협동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교육과정을 산업체 현장 중심 체제로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계 수요를 즉시 반영해 적용할 수 있는 학과 자체개발 교육과정인 '현장중심교육과정'을 도입했다.

- 총장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학교의 변화는?

▶'젊은 대학'을 만들겠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나 그 이면에 공존하는 오래됨과 낡음에서 벗어나 젊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육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급격한 산업현장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도 패스트 커리큘럼 방식으로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겠다.

또한 2025년부터 시작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사업에 대비해 개별 학과와 지역 전략산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대학-지자체-지역산업체' 연계 교육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학과 스스로 전략적인 사고를 유도해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교수들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김성찬 인하공전 총장./사진=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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