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이 10년이 넘도록 착공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최근 양측은 협약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업 추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회 시·도의원들이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끄는 협약 연장을 철회하라"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대책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황진희·이재영 경기도의원, 임은분·양정숙·박찬희·김선화·장해영 부천시의원이 참여했다.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은 부천시 상동 529-2번지 일원 38만2743㎡ 부지에 총사업비 4조1900억원을 투입해 주거시설, 융복합센터, 랜드마크 타워, 호텔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4년부터 시작돼 2019년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협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착공도 하지 못했다.
시는 이번에 협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개발 지연에 따른 불만 표출과 함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시·도의원들은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시와 GS건설 간의 의견 차이를 지적했다. 현재 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은 토지이용계획, 공동주택 건립 규모, 앵커기업 유치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희 부천시의원은 "기존 업무협약에 따라 입주 예정이던 기업 중 30% 이상이 참여의사를 철회하거나 폐업방식으로 이탈했다"면서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전면재검토하고, 사업 지연에 따른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S건설 컨소시엄이 영상문화단지 사업참여를 원한다면 다른 사업 참여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재응모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는 착공 전까지라도 기존 시설의 상업적 활용을 통해 세입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개발 내용 등을 보완해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