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일상이 된 서울시민의 삶을 미리 조명하는 자리가 올해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라이프위크(Smart Life Week) 2025'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80개국 121개 도시와 33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전시 면적도 작년보다 72% 늘렸다.
'SLW 2025'의 중심 전시는 'AI 쇼룸'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스마트홈 학습 서비스, AI 은행원, 방송 취재용 AI 로봇, 무인 자율차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과 AI로 구현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스마트시티의 미래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로봇 전시·체험관에선 AI 로봇의 진화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 국제 로봇 스포츠 경기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FIRA Invitational Cup)'도 열린다. 양궁, 스프린트, 역도, 비석치기 등 속도와 정확성을 겨루는 실제 스포츠 종목을 로봇이 수행해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약자 돌봄 로봇, 웨어러블 재활 로봇, 재난 대응 로봇, 우주·수중 탐사 로봇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관에는 IBM, 알리바바, 딥로보틱스, MIT, 케임브리지대학 등 세계적 혁신 주체들이 참여해 최첨단 AI 기술을 전시한다. 주제별 전시관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미래상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분야도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선 윤순진 서울대 교수,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인플루언서 슈카 등이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세계 최초의 '터널형 키네틱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됐다. 수천 개의 LED 큐브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빛과 영상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로봇과 손을 맞대며 입장하는 상징적 장면을 체험한다.
시민 친화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도슨트 투어를 국문·영문으로 하루 13회 운영한다. 시민이 직접 현장 전시기업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SLW 시민혁신상'도 올해 처음 신설됐다.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의 시장단을 포함해 유명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기조연사로 나서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주제로 한국형 AI 비전을 공유한다. 16개 포럼과 컨퍼런스에는 데니스 홍 UCLA 교수, 카를로스 라티 MIT 교수, 케임브리지대 연구진 등 세계적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입장은 무료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시민도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올해 SLW는 시민이 직접 AI 시대의 하루를 체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로봇 산업, 기후테크 혁신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