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말한 '이란 선물'?..."유조선 10척 호르무즈 통과 허가"

트럼프가 말한 '이란 선물'?..."유조선 10척 호르무즈 통과 허가"

김종훈 기자
2026.03.27 06:32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유조선 10척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부 각료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들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이란이 처음에 유조선 8척 통과를 약속했다"면서 "이후 자신들이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유조선 2척을 더 통과시켜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이 어떤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으로부터 유조선 허가 통과를 받은 뒤) 폭스뉴스를 보던 중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유조선 8척이 호르무즈 해협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란 측 적임자와 제대로 협상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엄청난 가치가 있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어떤 선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날 공개한 유조선 10척 통과 허가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등 외신들은 부연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란과 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란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암살, 도청을 회피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최소화하며 은신 중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협상이 있다고 쳐도 이란 전체 지도부와 협의 아래 진행 중인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이란 지도부가 협상 내용을 실행할 통제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각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 군사력을 크게 후퇴시켰다면서 "임무 완수에 4주에서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서는 "99% 성과를 냈다고 해도 나머지 1%의 실수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상황이 꽤 빨리 해결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내달 6일까지 추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언론, 기타 세력의 주장과 달리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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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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