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과부하 해소… 교사 1600명 더 뽑는다

유효송 기자
2025.10.02 04:10

내년 신규 임용 7147명… 서울·경기 가장 많이 늘려
교사 1명당 과목수 증가 따른 안정적 제도 정착 노력

정부가 내년 3월 전국 공립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 7100여명을 선발한다. 학생수 감소에도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예고한 인원 대비 모집규모를 대폭 늘렸다.

1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6학년도 공립 중등(중·고교) 신규교사 임용시험 모집공고 현황'에 따르면 2026학년도 신규교사 임용시험 선발규모는 7147명이다. 예고인원(4797명)보다 늘린 것은 물론 올해 뽑은 인원(5504명) 대비 1600여명 증가하며 규모가 커졌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교원노조 및 교원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수를 뽑는 것은 경기도로 예고인원 1415명에서 2250명으로 835명(59.0%) 늘었다. 그다음 서울 618명→900명으로 282명(45.6%) 증가했고 △경남 470명→576명 △인천 431명→581명 △부산 412명→525명 △충남 369명→495명 △전남 357명→453명 등이었다.

특수 중등과정 교사는 전국에서 모두 303명을 선발한다. 전년(299명)보다 4명(1.3%) 늘어 비슷했다. 비교과 교사 가운데 보건교사는 334명을 신규선발해 1년 전(383명) 대비 49명(12.7%) 줄어든다. 영양교사 신규임용 규모는 243명으로 전년(256명) 대비 13명(5.1%) 감소한다.

전문상담교사는 184명에서 229명으로 45명(24.4%) 많이 뽑는다. 사서교사는 55명에서 52명으로 3명(5.4%) 적게 뽑는다. 교육부가 이같이 중등교원을 늘려 뽑기로 한 배경엔 올해 전면도입된 고교학점제가 있다. 대학교처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시행됐지만 현장교사들의 과도한 업무부담 호소와 반발이 이어졌다.

실제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교사 1명당 맡는 과목 수가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3개 과목 이상 다과목을 담당한 교사는 21.9%로 시행 이전인 2022년 1학기(20.4%)와 비교해 늘었다. 특히 한 과목만 담당하는 교사가 같은 기간 37%에서 32.7%로 4.3%포인트(P) 낮아진 반면 2개 과목과 3개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는 각각 2.8%P, 2.2%P 높아진 45.4%, 17.6%에 달했다.

이밖에 학교의 소재지, 규모에 따라 편성·개설과목 수에서 격차가 발생하거나 정보부족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학업설계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대책'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 만에 나왔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본격 검토한 2017~2018년 당시 관련 연구기관들이 추산한 적정 증원규모는 약 1만4000명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도 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원규모는 어느 정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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