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
EBS 현장조사단이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9점과 143점이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변별력이 있는 난이도,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으로 평가된다.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다양한 난이도 문항을 고루 출제해 변별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을 지양하고, 지분에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있어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킬러문항은 없었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는 50% 이상 연계됐다. 독서는 4개 모두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지문의 핵심 정보가 활용됐고, 문학 작품은 3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문학에서는 현대시와 고전시가가 각각 한작품이 연계교재에서 출제됐고, 고전소설은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했다. 한 교사는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는 높았을 것"이라며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연습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독서에서는 지문에 제시된 담보 및 보증 계약에 관한 규범을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8번 문항이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기>의 갑, 을, 병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법적 요건이 지문에 명시돼 있어 선지의 정오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였다.
12번 문항은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하고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다. 각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의 개념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문학에서는 고전시가인 34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혔다. <보기>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을 적절하게 감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으로, <보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다) 작품에서 경험의 실상과 외적 대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한 시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