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는 최근 강래형 제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 캠퍼스) 글렌 S. 권 교수 연구팀과 함께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나노약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 유형이다.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제 반응성도 낮아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약물이 체내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해·흡수되면서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부작용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약물 '라팍산'(Rapaxane)은 두 가지 항암제를 최적의 정량 비율(5대 1)로 하나의 나노입자에 담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드러그(prodrug) 형태로 설계돼 체내 전달 과정에서 약물 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세포 실험 결과, '라팍산'은 단일 성분 항암제인 파클리탁셀 대비 2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동물 실험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폐 전이 감소, 생존율 향상 등 여러 지표에서 기존 치료 방법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의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약물 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약물 간 최적 비율을 유지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recise Ratiometric Drug Delivery for the Treatment of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정밀 비율 조절 약물 전달 기술)라는 제목으로 나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IF=16.0)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