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나 싸네? 거의 공짜" 신나서 샀는데...알리·테무, '짝퉁' 팔았다

오상헌 기자
2025.12.24 06:00

서울시, 해외직구 초저가 화장품·주방용품 점검
외관·소재·성분 모두 정품과 달라 "판매 중단"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헤드폰. 점검 결과 정품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서울

알리·테무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 초저가 판매 브랜드 제품 점검 결과 조사 대상 모두 정품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8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에서 분석을 진행한 결과 모두 정품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위조 논란이 제기된 화장품과 일상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주방용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화장품 5개, 주방용품 3개, 소형가전 1개, 패션잡화 1개 제품으로 정상가의 평균 65%, 최대 91%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화장품의 경우 4개 브랜드사 5개 제품(향수 2개, 기초 화장품 2개, 색조 화장품 1개) 전량이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외관상 용기 디자인 및 색상이 다르고 로고 위치와 표시 사항이 일치하지 않았다. 성분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향수 2개 제품은 정품과 향이 뚜렷하게 달랐다. 기초 및 색조 화장품 3개 제품은 성분 구성이 정품과 차이가 났다. 화장품의 경우 성분 차이에 따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용품은 2개 브랜드사의 3개 제품(수세미 1개, 정수기 1개, 정수 필터 1개)이 모두 정품과 불일치했다. 외관 디자인 및 색상이 달랐고 제품 로고가 없었다. 특히 정수기 필터는 정품과 설계 구조가 달라 정수 성능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필터 자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형가전인 헤드폰도 제품 색상, 로고 폰트 등 세부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다. 가죽 커버의 봉제 마감이 정밀하지 않았으며 가죽 성분 또한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핸드폰 케이스 역시 분석 결과 정품과 불일치했다. 제품에 정품 라벨이 붙어있지 않았으며 제품 색상과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다. 제품 하단의 저작권 표시 문구 폰트도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소비자가 해외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제품의 안전성, 정품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온라인플랫폼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화장품과 주방용품처럼 인체와 밀접한 제품은 가격보다 안전성을 우선해 공식 판매처 여부와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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