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결렬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도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해협을 정리하는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나토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많은 국가들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기뢰제거함을 파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작하겠다"며 기뢰 제거 작업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맞서 역공을 선언한 셈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 개방하면서 통행료를 챙기는 이란 조치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호국에만 석유를 팔고 적대국에 대해서는 팔지 않는 방식으로 돈을 벌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 지원을 하는 국가들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다음달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며 "그들은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걸 모두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란이 협상에 임한 데 대해서는 '문명 파괴' 위협이 주효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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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 사태가 끝나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11월 중간선거 전에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