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좀비담배' 에토미네이트 밀반입 차단 총력 대응

대전=허재구 기자
2026.02.03 13:19

이달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지난해 12월 관세청이 태국발 항공여행자 기탁 수하물에 은닉된 에토미데이트 함유 액상 카트리지 149점을 적발한 모습./사진제공=관세청

관세청이 일명 '좀비담배'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의 국내 밀반입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관세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되는 '에토미데이트'의 국내 불법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경단계 단속 등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는 의료 현장에서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과다 투여 시 중추신경계 억제, 호흡저하, 신체마비 등 부작용을 유발해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는 일명 '좀비담배'라고도 불린다. 현재 식약처의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지정돼 정식수입허가를 받거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수입통관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태국과 일본 등지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액상 전자담배에 섞어 흡입하는 것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흔해 국내 확산 우려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관세청은 태국발 항공여행자의 기탁수하물에서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 149점을 적발했고, 라오스발 특송화물에서도 아로마오일로 위장한 에토미데이트를 잇달아 적발했다.

이에따라 관세청은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모든 반입경로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는 등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된 불법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기 전 국경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단속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검찰·외교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마약류 범죄 전과자 정보, 마약성 의약품 과다처방 정보 등을 제공받아 태국·인도 등 우범국발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선별·검사를 확대한다.

이온스캐너·라만분광기 등 첨단 검색장비에 에토미데이트 성분을 업데이트하고, 전용 간이키트를 도입하여 현장 적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전자담배 관련 물품 수입자를 대상으로 우범성 판별 등 위험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통관 단계에서 불법 마약류에 대한 철저한 차단은 물론 온라인 유통 경로를 면밀히 감시해 신종 마약류의 국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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