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경제불안에…오세훈 "전방위 물가 관리체계 즉시 가동"

정세진 기자
2026.03.23 13:46

오세훈 서울시장, 중동 상황 대응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 서울시 비상경제대책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쟁은 물리적으로 저 멀리 있지만, 물가 공포는 바로 이 골목에 와 있다"며 23일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의 파고, 서울이 방파제가 되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시는 '중동 상황 대응 비상경제대책 회의'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해운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와 관계 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위기는 언제나 가장 낮은 곳, 가장 약한 고리부터 파고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주유소 앞에서 깊은 한숨을 쉬는 시민이 있고, 오른 재료값에 메뉴판을 고쳐 쓰는 소상공인이 있다"며 "물류비 폭등에 수출길이 막막해진 중소기업의 절박한 목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보다 무서운 것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 공포' 그 자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는 세 가지 처방을 즉각 실행하겠다"며 "먼저, 전방위 물가 관리 체계를 즉시 가동한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공요금·생필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대중교통 운행 확대 등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 안전망도 강화한다"며 "수출입 기업에 물류 바우처·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는 긴급 금융지원과 지방세 유예로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관합동 비상대책회의를 상설화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지체 없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위기의 파고가 높을수록, 서울시의 둑을 더 높이겠다"며 "시민의 일상을 흔드는 모든 위협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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