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인 주식자금 324억불 순유출…두달 연속 최대치 경신

6월 외국인 주식자금 324억불 순유출…두달 연속 최대치 경신

최민경 기자
2026.07.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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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과거와 같은 경제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1500원대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환율이 계속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가 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4.6원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분기(1493.1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꺼내 든 각종 카드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당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잦아들 때까지는 고환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6.07.0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과거와 같은 경제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1500원대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환율이 계속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가 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4.6원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분기(1493.1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꺼내 든 각종 카드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당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잦아들 때까지는 고환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6.07.05.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323억7000만달러 순매도하면서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가 두 달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07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5월 순유출액 261억5000만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45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해 1월 23억9000만달러 순유입된 뒤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순유출액은 1009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주식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6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323억7000만달러 순유출돼 5월 318억3000만달러보다 유출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주식자금 순유출액은 110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글로벌 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 보유 비중 조절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금 순유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5월 순유입액 56억8000만달러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에 힘입어 유입세를 유지했다.

WGBI 내 한국 국고채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0.22%에서 5월 0.46%, 6월 0.67%로 점차 확대됐다. 채권자금 유입이 주식자금 이탈을 일부 상쇄했지만 전체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출 흐름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5월 말 1507.9원에서 6월 말 1549.4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자 이달 10일에는 1501.4원으로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6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 폭은 7.6원으로 5월 6.6원보다 커졌다. 일평균 변동률도 0.45%에서 0.50%로 높아졌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도 크게 늘었다. 6월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186억달러로 5월 60억8000만달러의 세 배를 웃돌았다. 일평균 NDF 거래 규모도 276억달러로 전월 232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수요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5bp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장기 가산금리는 44bp에서 37bp로 하락했다. 외평채 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25bp에서 23bp로 낮아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통화 긴축 우려가 이어졌지만 기업 실적 호조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AI 투자 관련 회사채 발행 증가 등으로 상승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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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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