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 1년…광명시 '전면 재시공' 대응 표준 세웠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4.13 14:59

시 압박에 시공사 재시공·손실보상 약속…1년간 전방위 대응
민관협의체 상설화…시민 참여형 안전 감시체계 본격 가동

광명시청 전경./사진제공=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신안산선 붕괴 사고 1주기를 맞아 전면 재시공과 시민 참여형 안전 체계를 끌어내며 사고 대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1년간 안전진단, 기반시설 복구, 피해 보상, 생활 안정 지원까지 전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사고 구간 인프라에 대한 '전면 재시공' 수준의 보강과 행정 손실 보상 약속을 이끌어냈다. 통로박스와 수로암거 등 핵심 시설에 대해 단순 보수가 아닌 전면 개선을 요구해 관철한 결과다.

시는 지난 3월 시공사와의 면담에서 재시공 수준의 보강과 버스 우회 운행 손실 보상에 대한 확답을 확보했다. 이는 1년간 이어진 지속적 압박과 대외 공조의 성과로 평가된다.

사고 직후에는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다. 민원 대응 TF와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복구 상황을 매주 점검했다. 현장 애로를 즉시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와 별도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설계·감리·시공 전반을 자체 점검했다. 객관적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부 압박도 이어갔다. 안양·시흥·화성·안산 등 인접 지자체와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 국회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전달했다. 시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 참여 기반도 구축됐다. 올해 2월 출범한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는 공정과 안전관리 상황을 공동 점검하는 상설 기구다. 민·관·산이 함께 감시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시는 피해 주민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무료 법률·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보상 절차를 지원했다.

또 3단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주변 건축물 안전성을 검증했다.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단절됐던 도로를 임시 개통하는 등 일상 회복에도 속도를 냈다.

최혜민 부시장(권한대행)은 "시민 안전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재시공 이행과 피해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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