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은 어차피 의대"…지원자 30% 줄어도 합격선 올랐다

황예림 기자
2026.04.19 09:07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초중고 의대 및 대입변화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하늘교육-단비교육이 공동 주최한 이날 설명회는 지역의사제 도입, 문이과 완전 통합, 내신 변화 등 입시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서울, 분당, 수원, 안산, 인천)과 지방권(울산,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세종)에서 오는 25일까지 순차 진행된다. 2026.4.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선호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가톨릭대·울산대·경북대·전남대·건양대·한림대·을지대·경상국립대·고신대 등 9개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은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됐던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와 비교해서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수준이다.

지원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는 전년 대비 29.2% 감소했고 정시 지원자 역시 32.3% 줄었다. 그럼에도 합격선이 오른 이유는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를 최종 선택지로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로 분석된다.

대학별 흐름도 비슷하다. 가톨릭대 의대는 2026학년도 내신 평균이 1.30등급으로 전년(1.42등급)과 2024학년도(1.49등급)보다 상승했다. 울산대 역시 1.15등급으로 전년(1.23등급)보다 올랐다. 경북대·전남대·건양대·한림대·을지대·고신대 등 주요 대학의 70% 컷 기준 합격선도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고 경상국립대(80% 컷)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가톨릭대를 제외한 7개 대학 중 4곳(전남대·건양대·한림대·경상국립대)은 전년 대비 합격선이 상승했지만 3곳(을지대·울산대·경북대)은 하락했다. 또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7개 대학 가운데 한림대를 제외한 6개 대학에서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선택 증가로 과학탐구 고득점자가 줄어든 이른바 '사탐런' 현상과 상위권 수험생이 수시에서 먼저 합격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정된 만큼 내신 상위권의 의대 집중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권 의대의 경우 수시 기준 합격선은 전국 선발, 지역인재, 지역의사제 전형 순으로 형성되는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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