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복귀 효과?…집 돌아오자 한화 이글스는 6연패 탈출

늑구 복귀 효과?…집 돌아오자 한화 이글스는 6연패 탈출

박효주 기자
2026.04.19 14:39
17일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중인 모습. /사진=뉴스1
17일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중인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 열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 늑대 '늑구'가 이번에는 스포츠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8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SNS(소셜미디어)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다. 한화 5:0 롯데, 대전하나시티즌 1:0"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늑구 탈출 기간 일부 야구 팬들 사이에는 "늑구가 집을 나가며 대전에 연고지를 둔 팀들이 모두 지고 있다"는 말이 오갔다. 실제 한화 이글스는 늑구가 사라진 기간 6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전 야구 팬들 사이에선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말이 나왔는데 실제 늑구가 돌아온 뒤 한화 이글스가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팬들 기대를 현실화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유강현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에 시민들은 "늑구는 대전 승리 요정"이라며 열광했다. 한 누리꾼은 "진짜 늑구의 저주였나봐"라며 "늑구 가출했을 땐 한화 6연패, 대전시티즌 2연패였는데 늑구 복귀 후에 한화, 대전시티즌 둘 다 연패 탈출"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른바 '늑구 앓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전관광공사에는 늑구 굿즈, 늑구 캐릭터, '늑구의 모험' 동화책, 늑구 발바닥 빵, 한정판 귀환 기념 티셔츠 등을 제작해 달라는 제안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I로 만들어진 가상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I로 만들어진 가상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I로 만들어진 가상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I로 만들어진 가상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늑구 관련 밈도 여럿 나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탈출 전문으로 늑구가 출연해 유재석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대전 오월드에 늑구를 보기 위해 엄청난 관객이 몰려드는 모습 등이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30분쯤 오월드 사파리 내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늑대 무리 20여 마리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자체 수색을 벌이다 약 40분 뒤 중구와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탈출 전에 비해 체중이 3㎏ 줄었지만 전날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는 등 무리 없이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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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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