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기형 후보 이해충돌 의혹 제기…"즉각 사퇴하라"

경기=노진균 기자
2026.05.26 14:20

도의원 시절 '계양천 사업' 발언 직격… "내 땅 사달라고 압박한 꼴"
이 후보 "국비·인천시 분담금도 투입 주장...법에 따른 대토였을 뿐" 반박

26일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포시갑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의 도의원 시절 '계양천 수해상습지 정비사업' 관련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 공직을 사적 이익 추구에 활용한 전형적인 사례이자 '의혹 백화점'이라며 시장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가 경기도의원 재직 중이던 △2019년 5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 11월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본인과 배우자의 토지가 포함된 계양천 정비사업의 보상률과 실시설계 진행 상황을 거론하며 사업 추진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공식 회의에서 사실상 자신의 땅을 사달라고 요구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 후보 부부가 해당 사업을 통해 약 16억원 규모 보상금을 수령했고 재산은 도의원 시작 시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도덕성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법 제82조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5조 위반 혐의가 제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상금 수령 이후 이뤄진 부동산 거래에 대한 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 부부가 보상금을 받은 후 취득한 하성면 마곡리와 통진읍 동을산리 일대 농지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및 계양~강화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수혜 지역이자 IC 개발 호재의 중심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계양천 사업 보상 전 과정, 농지 취득 경위와 자금 흐름, 실제 자경 여부를 증명할 영농계획서 등을 시민 앞에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계양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에 도민 혈세만 투입할 것이 아니라 국비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시 분담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성면, 통진읍의 토지에 대한 의혹 역시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법에 따라 대토한 경위에 어떤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이미 진행 중인 고속도로 사업에서 개발이익을 본다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악의적인 의혹 제기에 대하여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허위사실 및 비방의 확산·유포가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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