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전일제로 근로하는 50대 남성 박모씨는 통장이 압류됐다. 급여를 매번 현금으로 수령하며 분실이나 갈취 위험에 노출됐다. 통장 압류 등 채무 문제가 들킬까 봐 신용회복상담을 기피하던 박씨는 담당자의 설득으로 용기를 냈고 상담을 통해 약 700만원의 채무변제가 확정됐다. 이후 본인 명의의 통장을 개설한 박씨는 "통장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고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신용회복을 지원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29명이 상담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보다 원활하게 지원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상반기 신용회복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하고, 거리 상담과 홍보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채무 탓에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그간 상담은 금융권 채무조정, 압류방지통장 개설 등 정상적인 금융생활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29명 중 79명이 파산신청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원하였으며 54명(68.4%)이 채무조정 확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채무조정을 받은 54명 중 48명(89%)가 현재 채무상환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러한 상반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노숙인 시설 담당자 및 자치구 관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회복 우수사례 공유회'를 연다. 공유회에서는 이용자와 시설담당자가 직접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 금융 교육과 노동법 교육을 진행한다. 신용회복 상담 서비스를 받고 싶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은 인근의 노숙인시설로 문의하면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채무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을 돕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신용회복 전담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