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교육의 주인은 교사…"좋은 수업 기준부터 세워야"

황예림 기자
2026.08.12 15:26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강연서 밝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도재우 공주교육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사진=황예림 기자

"AI(인공지능)가 교육의 주어가 될 수는 없습니다. AI가 교실로 깊이 들어올수록 교사로서의 주도성은 더 강해져야 합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도재우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는 이렇게 강조했다. AI 시대 학교에서는 기술 역량이 뛰어난 교사가 아니라 '무엇을 가르칠지' 명확히 아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표한 '교원 인공지능·디지털 교육 역량 체계' 개발에 참여한 도 교수는 AI 시대 교사의 핵심 역량이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주도성'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수는 "교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에듀테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며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교사의 전문적이고 교육적인 판단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AI 기술을 어떤 목적을 갖고 사용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라는 가치관이 수립돼야 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기준을 세운다면 AI 기술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 교수는 국제 사회에서도 교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AI 교육의 핵심 가치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네스코가 2024년 '교사의 AI 역량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교사의 AI 역량을 논하면서 'AI를 많이 쓰자'고 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인간 중심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관련 보고서에서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준을 분명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교사의 주도성·역량·웰빙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I는 어디까지나 교사를 돕는 존재일 뿐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도 교수는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여전히 교육의 중심이고 AI는 보조 주체"라며 "오늘 박람회에서도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에듀테크가 있을 텐데, 이럴 때도 주체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기술이 존재하니까, 혹은 재밌을 것 같아서 해당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교육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선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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