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수많은 공공·교통카드를 한 장으로 통합하고 맞춤형 혜택을 알아서 찾아주는 '원패스'(One-Pass) 오픈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13일 '원패스 하나로 교통, 문화, 공공서비스를 누리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는 모두의카드(K패스), The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 등 여러 교통패스가 얽혀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은 무임승차와 버스 할인을 위해 2장의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 탓에 혜택을 포기하거나, 신청 방법을 몰라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전체 빈곤층의 약 40%에 달한다.
연구원이 제시한 원패스는 타 지자체의 고유 브랜드를 존중하면서 실물 카드는 한 장으로 단일화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카드 한 장만 들고 다니면서 서울에서는 기후동행카드로, 경기도에서는 The경기패스로 자동 인식된다.
정부24 공공 마이데이터 및 API 연동을 통해 카드 발급 즉시 보육, 청년, 지역화폐 등 개인별 혜택도 활성화된다. 기존 500만 모두의카드 이용자의 적립 내역은 원패스 계정으로 승계되며, 연령에 맞춰 청소년에서 청년 혜택으로 자동 전환된다. 노년층은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 무임승차와 버스 탑승 시 모두의카드 30% 할인이 알아서 적용된다.
보고서는 경기도가 2027년 청소년 교통비 월정산 및 자격 자동등록 시스템 선행 도입을 시작으로 2029년 수도권, 2031년 전국으로 원패스를 확대하는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정권과 무관한 지속가능한 행정을 위해 국무조정실 산하 범부처 '원패스 추진위원회' 신설도 함께 건의했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패스는 복잡한 신청 절차 탓에 복지에서 소외됐던 도민의 권리를 찾아주는 포용적 공공 플랫폼 혁신"이라면서 "경기도가 단독 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발 빠르게 시작하면 전국으로 이어지는 선도적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