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는 송기태 도서문화연구원 교수가 국가유산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사업 성과로 '땅끝 해남의 농악, 軍鼓'(군고)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민속원에서 발간한 단행본은 농악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숨겨져 있던 전남광주 해남지역 군고(농악)의 진면모를 밝힌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해남을 비롯한 서남해지역은 농악을 '군고'라 부르고, 한국에서 마을단위의 농악 전승이 지속되는 유일한 지역인 점에서 농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연행 담당층의 문서가 많아 농악의 역사를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단행본에는 19세기 대흥사에서 절걸립 절차를 기록한 '설나규식'(設儺規式)과 '권선소'(勸善疏) 등의 문서를 번역·해제하고, 민간의 농악 상쇠들이 기록한 '군고청령급진법'(軍鼓聽令及陣法)과 '농악대상식서', 마을의 농악조직과 결산내역을 기록한 '농악부'(農樂部) 등을 발굴해 분석·해제했다.
해남군고보존회에서 재연한 마당밟이와 밤굿 전체 과정을 사진과 일러스트 그림으로 제시하고, 전체 절차와 가락을 악보로 제시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해남 군고의 무형유산적 가치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해남 군고 단행본은 국가유산청 미래무형유산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해남 군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밝히고 해남 군고 활성화를 목적으로 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남군고보존회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해남군청에서는 해남 군고를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으로 발굴·지원했다.
단행본 발간에는 송 교수를 비롯해 김현숙(진도예술영재교육원), 변남주(국민대 연구교수), 김영윤(국립경국대 박사수료), 이성수(전남대) 석사과정, 한석중(국립목포대) 석사수료 등이 참여했다.
송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남 군고가 서남해지역 농악의 역사적 가치를 잘 보여주고, 살아있는 공동체문화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국가와 지역의 무형유산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