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단일화 사실상 '실패' 선언…"단일화 논의에서 벗어날 것"

정영일 기자
2016.04.03 17:13

[the300]"수도권 3자구도 50여곳 여당 200석도 가능…1대1 대결구도 만들 것"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2016.2.3/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더 이상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지 않기로 했다. 투표용지 인쇄 시한이 지나 더 이상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힘든 상황이 된만큼 여당 후보와의 1대1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초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수도권에 당력을 최대한 집중키로 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4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데 오늘까지 큰 진전이 거의 없었다"며 "야권 단일화 문제는 더 이상 저희가 볼 때 어려워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며 지역단위에서 추후에 이뤄지는 것은(후보 단일화는) 존중하고 지원하겠지만 앞으로 이 문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번 선거는 어차피 여당과의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모든 당력 쏟아 부어서 향후 정부의 실정과 여당의 무능함을 국민들에게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본연의 선거를 하려고 한다"며 "향후 수도권 선거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민주 측은 야권단일화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새누리당이 초반 180석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지만 그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수도권에서 3자 구도가 된 지역구가 이미 50석 이상이고 박빙의 접전지도 많은 만큼 여당 측의 어부지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단장은 "당초 목표로 130석을 얘기했는데 정치 지형이나 저희들이 분석한 것을 보면 많이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다간 여당이 180석, 200석 가는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민주는 최근 서울 수도권과 호남 등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앙당 차원에서 또 다른 야당과인 국민의당과의 대립구도를 만들 것이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1대1 대결구도를 만들고 여당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 구도를 만들어 더민주 후보에게 표가 쏠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더민주 측의 계산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야권 단일화 때문에 야야간 갈등으로 선거가 비춰져 좋지 않다"며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그러면서도 "지역 차원에서 후보간 단일화 노력이 진행될 경우 그것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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