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가습기 살균제 사건, 국회차원 조치 강구해야"

배소진 기자
2016.05.07 14:29

[the300]

옥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연구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조 모 교수가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초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조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2011년 옥시 측의 의뢰를 받아 '흡입독성 실험'을 진행하면서, 일부 실험 수치를 조작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단순 제조회사의 무책임에 대한 분노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방치한 정부, 입법 조치를 하지 않은 국회, 진상을 은폐·조작하는 데 동조하고 앞장 선 학계 등 우리 사회 각 부문의 총체적 무책임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먼저 제조회사의 무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이는 현행 제조물책임법 개정 등 입법조치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다시는 기업의 탐욕이 소비자들의 희생 위에 설 수 없다는 점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그동안 옥시를 끼고돌던 커넥션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탐욕과 권력의 부정부패가 결탁했을 때 힘없는 국민들만 희생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은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특별법 제정, 청문회 개최 등 국회 차원의 가능한 조치도 필요하면 강구해, 단 한 치의 은폐와 조작도 발붙일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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