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만든 사상 첫 영상 성탄 축하 메시지가 남측에서 공개됐다. 올해 들어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며 종교계 교류의 일환으로 이례적인 동영상 축하 메시지가 등장한 것이다.
25일 통일부 및 종교계에 따르면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에서 제작한 성탄메시지가 지난 21일 개신교·천주교 단체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주최한 성탄음악회에서 공개됐다.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공개된 이 영상은 ‘성탄절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간 고위급회담 사진 등이 담겼다.
사진이 펼쳐진 뒤엔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이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와 교유 형제자매님들에게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는 인사말이 이어진다.
아울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채택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는 문구를 전했다.
이 동영상은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조선종교인협의회에 요청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북측 동영상 등 제작물을 남측에서 내보낼 때 거쳐야 하는 통일부 신고·승인도 이뤄졌다.
특히 북측의 성탄메시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동영상으로 제작된 메시지는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만큼 이례적인 메시지다.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며 남북간 민간 차원의 교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란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종교적 차원의 교류 과정에서 만들어진 메시지로 파악된다”며 “적접절차에 따라 승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