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간 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경찰 명운 걸고 특단의 수사"

조준영 기자
2019.03.14 12:26

[the300]14일 행안위 전체회의 경찰청장 "자체조사서 당사자들 말 달라 수사전환"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버닝썬 사태'에 이어 '정준영 몰카', '경찰유착 의혹' 등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는 논란에 "경찰의 명운이 달렸다는 자세로 경찰력을 투입해 특단의 의지로 수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여야의원들 모두 수사대상인 피의자들과 경찰의 유착의혹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찰청장의 사과부터 요구했다. 김 의원은 "버닝썬 사태 등을 보는 국민들의 눈은 따갑다. 사과부터 하셔야 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민 청장은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수사 중'임을 이유로 제기된 의혹들에 답을 아끼는 경찰청장의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경찰은 이중대상이다. 수사도 하지만 수사의 대상"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입장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수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한가. 내부의 일은 조직이 확인해 입장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 청장은 오히려 수사가 특단의 의지를 갖고 실시하는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며 권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민 청장은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다. 자체진상조사나 감찰조사는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사실확인이 막힌다"며 "저희가 기초조사를 해보니 당사자들 간의 말이 틀리고 여러 변명들이 있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강도 높은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서만 변명하는 사실들을 강제적인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특단의 의지를 갖고 수사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가수 승리가 이달 25일 군입대를 앞둔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민 청장이 "국방부와 협의 해 공조수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복잡함이 생기겠지만 수사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경찰이 2016년 가수 정준영의 몰카범죄 고소장이 접수된지 2주가 지나 휴대폰을 확보한 게 정상이냐는 질문에는 "고소사건의 일반적인 진행과정과 그 당시 사건을 비교하면서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자치경찰제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해 경찰이 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품는 질문도 잦았다. 김영우 의원은 "경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치경찰제 이후 지방유지·토호세력들과 밀착 될 거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국민들이 경찰을 믿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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