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후 10시35분쯤 회의장 장소를 바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개의를 두 번째로 시도했지만 회의장 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다시 퇴각했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사개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10시25분쯤부터 국회 6층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이 앞을 지키고 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했다.
당초 민주당은 국회 본청 특위 회의장(220호)에서 사개특위 회의를 개의하려다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 후 퇴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던 민주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오후 10시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 위원장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으로 기습 이동하려 하자 한국당 보좌진들이 엘리베이터 문을 못 닫게 가로막았다.
이 위원장 등은 이들을 따돌리고 본청 6층 과방위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 위원장이 등장하자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 100여명이 휠체어 주위를 둘러싸고 막아섰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6층에서 함께 대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을 향해 "이게 뭐야, 왜 해"라고 소리쳤다. 한국당 의원들은 "독재 타도"라고 연호했다.
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인 박주민 의원이 "절차대로 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표창원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 다 범법자"라고 외쳤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이들을 원형으로 포위하고 "물러가라"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의 말 끝마다 "우우우"하며 야유도 했다. 한국당 인파 속에서는 '법이 있어 김경수(경남도지사)를 풀어주냐', '개XX 하지 마라', '집에 가 집에 가' 등의 발언도 나왔다.
'막말'도 오갔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표 의원을 향해 "입닥쳐 표창원"이라고 했다. 표 의원은 "예의를 지켜라 김정재"라고 외쳤다. 표 의원은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폭력에 의존하느냐"고 말했지만 다시 야유를 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20여분 대치하다 물러섰다. 이 위원장이 퇴각하며 탔던 엘리베이터가 공교롭게도 당초 사개특위 회의를 열려던 2층 회의장 앞에서 문이 열리자 이 위원장을 발견한 한국당 의원들이 "뭐하냐, 들어와보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