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민심행보에 현장은 거리두기… 지역별 독자 선대위 구성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지역행보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현장에선 장 대표 및 중앙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커진다. 장 대표 면전에서 쇄신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별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움직임까지 확산하며 장 대표를 선거국면에서 배제하려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2일 강원 양양을 찾아 현장공약 발표와 민심청취에 나섰다. 장 대표는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교통인프라 확충과 수소클러스터 구축 등 강원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속초-춘천간 동서고속화철도와 용문-홍천간 광역철도사업의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춘천 연장을 통해 수도권과 강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강원을 잘 아는 도지사가 꼭 필요하다. 평생 강원과 무관하게 살아온 낙하산 후보(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에게 살림과 발전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하며 현역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치켜세웠다. 이어 양양 남애항을 찾아 어구를 손질하고 어선에 급유하며 지역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응원의 메시지를 낸 장 대표와 달리 김 지사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국민의힘)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 안한다'는 사람이 많다"며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장 대표를 배제한 지역별 독자 선대위 구성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기에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까지 자체 선대위를 꾸려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취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방송에 출연, "중앙당에 끌려다니는 선거를 하게 되면 중앙당이 실점하면 같이 내려앉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장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결정되면 각자의 선대위를 구성해왔다"며 "중앙당에서 공천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