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업무보고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최근 중국을 꺾고 글로벌 1위를 탈환한 것에 맞춰 반도체특별법(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에 디스플레이 분야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후보 시절 후보 중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공약으로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인수위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 결과 산업부는 오는 24일 인수위 업무보고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3개 분야에 '투자·세제·인프라·인력' 지원이 핵심이다.
지난해 반도체특별법 발의 당시 디스플레이 산업도 지원 대상에 명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삼성과 LG와 같은 대기업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하지만 그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BOE를 제치고 1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산업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산자위) 안팎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지원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1호 대선 공약'으로 디스플레이 등 5개 분야의 기술을 육성해 G5(주요 5개국)이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국가미래전략산업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 경제 2분과에서 산업부 업무보고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책을 검토할 전망이다. 인수위원인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는 SK차이나 수석부총재, SK중국경제연구소장 등 9년간 중국 시장 분석에 집중했기 때문에 관련 산업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산업부 업무보고에서는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전 여부를 놓고 인수위 설득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일부 언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업무를 외교부로 이관해 '외교통상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