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종호 과기장관 내정자 "尹당선인, '국가 위해 재능 써달라'"

이정혁 기자, 한지연 기자
2022.04.10 13:35

[the3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제공)2021.5.19/뉴스1

과학기술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호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재능을 국가를 위해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아직 어께가 많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5월 윤 당선인이 검찰 총장 사퇴후 칩거 당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윤 당선인은 시설을 둘러보면서 '실리콘 웨이퍼와 기판은 어떻게 다른가', '포토레지스터에서 레지스터는 무슨 뜻인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이 내정자는 "과학기술 전체로 봐야겠지만 아무래도 나라의 급한 일이 반도체가 아니겠느냐"며 "신경써서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과기부 장관 내정은 윤 당선인의 반도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핵심 고객사다.

앞서 지난달 21일 재계6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요즘 전쟁이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강조하는 등 '경제 안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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