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의 질문에 소속 의원이 직접 답변하고 공론화해 정책으로 풀어내는 방식의 정책 공론 플랫폼인 '모두의질문Q'를 공개했다. 플랫폼의 결과물은 '녹서(Green Paper·綠書)'로 발간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질문Q'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공개한 플랫폼은 시민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공론화해 풀어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돼야 한다"며 "직접 민주주의가 작동해 국민 집단지성이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중 하나가 이 '녹서'다. 국민이 묻게 해야 한다. 민주당도 그걸 알고 안고 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에너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출범식에서 플랫폼을 소개한 박태웅 모두의질문Q 대표(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녹서포럼 의장)은 "정치는 당대 사회의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토론하고 공론화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사회의 지혜를 모아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토론과 합의를 통해 마련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질문을 보고 댓글을 달고 공감하고 내가 끌어안고 끝까지 입법으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밝혀줄 것"이라며 "3월 말까지 시민들의 질문을 모으려고 한다. 녹서를 정리해서 민주당에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표 큐레이터를 맡은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진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질문의 총량과 중요도를 내부적으로 가려가면서 답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 외에도 상임위별 초선 의원들(황정아·위성락·박선원·채현일·이용우·김남희 의원 등)이 국민의 질문에 답하거나 주요 의견들을 각 상임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질문과 토론 내용은 녹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녹서란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이해관계자 간 의견 수렴 및 토론의 과정을 담은 문서를 뜻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플랫폼 출범과 대선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게 대선 준비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재작년 말부터 시작됐고 지난해 총선을 기점으로 해서 본격화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도 모인 질문이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알리바이 명백해서 대선(준비) 조직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민주당에서 해야 할 일로 승계될 것. (모두의질문Q 프로젝트는)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