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속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8일 SNS(소셜미디어)에 "국가가 멈춘 날, 대통령은 예능을 찍으며 웃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지난 9월26일 오후 8시15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한 시점 같은 날 저녁 귀국했다"며 "하지만 다음 날인 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는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주재했고, 국민에 대한 사과 또한 총리의 입을 통해서만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틀이 지난 28일 오전 10시50분이 돼서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제대로 상황 보고가 되었는지 불투명하다"며 "28일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중대본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뒷얘기가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오전 회의 직후 향한 곳은 재난 현장이 아닌 예능 녹화장이었다"며 "이후 오후 5시30분에야 관계부처와 지자체까지 함께하는 중대본 회의를 열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해당 프로그램은 '이재명 피자'라는 이름 아래 대통령 개인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며 "온 나라가 멈춰 선 그 시각, 공직자의 업무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는 통째로 소실되어 영구복구 불가라는 판정이 나오던 그 시각, 대통령에게 정말로 국정보다 '이재명 피자'가 더 중요했단 말이냐"고 했다.
이어 "명절을 앞둔 10월 3일, 화재 수습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4급 공무원이 극심한 업무 압박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이런데 누가 이 나라의 위기 대응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태와 직무 유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21년 6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경기도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재명 당시 지사는 불길이 치솟는 와중에 '떡볶이 먹방'을 촬영하며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명절 연휴에도 일선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그 시각, 이 대통령 부부는 TV 화면 속에서 활짝 웃으며 신변잡기 같은 얘기를 떠들고 있었다"며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이냐. 국민의 삶이 멈추어 섰을 때 대통령이 웃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