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화정책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K컬처가 앞으로 주요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제성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란 기대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2030년까지 K컬처 시장규모 300조원,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공약했는데 이를 실현할 방안들이 이날 회의에서 오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종합전략'을 주제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21세기 국제사회에서는 문화가 국가의 국격, 경쟁력, 국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콘텐츠 기반 확충에 필요한 재정,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연계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을 다양하게 강구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3시간 넘게 이어졌는데 회의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아예 이번주를 K컬처 주간으로 정해 다방면의 문화정책과 현안을 제대로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선 △K콘텐츠 생산확대 △역사문화의 정통성 확립 △국민문화 향유확대와 예술인 창작지원 △문화기술 융합 △관광혁신 등 문화강국 실현 5대 전략이 수립됐다.
재정으로도 뒷받침한다. 새 정부는 내년도 문화분야 예산규모를 전년도 대비 8.8% 증액한 9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이) 'K컬처'의 골든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문화 분야 예산은 역주행하고 있었다"며 "K콘텐츠 펀드 출자, 글로벌 K컬처 허브구축 등 문화예술부문 예산은 14% 증액됐고 외래관광객 통합관광패스 등 관광부문도 9.5% 증액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순수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세부적으로 동네서점이 없어지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출판을 포함해 문학분야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이 문화 관련 정책 및 업무를 종합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국가 공기업의 해외 지부 현황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K컬처산업 육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해온 데는 인구와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우수한 창의성에 기댄 문화산업이야말로 미래 먹거리이자 고부가가치산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컬처 육성과 연관돼 거론되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는 경제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국무회의에 나와 "올해 역대 최대치(2000만명 전망)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이 약 200만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약 38조원의 새로운 소비가 생겨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또 하나의 경제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