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중국대사 "한국 언론, 정치적으로 반중 선동…색안경 벗어야"

김인한 기자
2025.10.14 14:53

[the300] "中은 美의 괴롭힘 등에 강력 맞대응…싸운다면 끝까지 싸울 것, 대화하겠다면 문은 열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7월3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8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국의 일부 언론과 세력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국 사회의 반중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 대학생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범죄에 중국인이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자 확대 해석을 경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 대사는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국 인민일보사 등이 주최한 '2025년 한중 미디어 협력 포럼'에서 "오늘날까지도 일부 세력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여전히 중국과 중국인을 겨냥한 유언비어를 대대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 대사는 "이런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며 "한국민들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분별할 수 있기를 믿고 한국 언론도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중국인이 가담한 범죄 조직에 의해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국제 언론계에서는 부정적인 사례를 보도할 때 국가나 인종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한국 언론 역시 신중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100년간 미증유의 대변혁을 겪고 있고,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있는 만큼 언론 매체는 더 높은 시각에서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 등에 대해선 "미국의 강권과 괴롭힘, 무차별 관세 부과에 직면해 중국은 단호하고 강력한 맞대응을 하며 자국의 정당한 이익과 국제적 공정, 정의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기본 입장은 일관된다"며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고 대화하겠다면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또 "외압과 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합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경주 APEC회의가 원만하게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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