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미화 "적십자사, 신천지에 52차례 표창…홍보대행사 전락"

민동훈 기자
2025.10.22 12:37

[the300][2025 국정감사]윤석열 대선캠프 공동후원회장 출신 김철수 적집사자 회장 계험 찬반 질의엔 '묵묵부답'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대한적집자사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코로나19(COVID-19)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2022년 이후 신천지 측에 총 52차례 표창을 수여한 것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십자사가 신천지 홍보 대행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을 상대로 "적십자사가 올해 6월14일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헌혈 유공자 표창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신천지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해 코로나19 초기 대유행을 촉발한 곳으로 지목됐다. 이 회장은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 보고해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50억원대 자금을 횡령해서 징역 3년의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정부 포상 지침에는 형사처분을 받은 자 사회적 물의를 유발한 자는 추천 대상에서 제외가 된다"며 "규정은 차치하더라도요 인도주의 가치에 기반한 대한접시자사는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역에 절대 포상을 줘서는 안 되는 공공기관"이라고 했다.

이어 서 의원은 "신천지가 정부나 공공기관 정치인과의 접점을 이용해서 이미지 세탁하는 것이 전형적인 신천지 수법"이라며 "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적십자사가 신천지에 52차례나 표창을 줬다. 이건 명백하게 윤석열 정권하에서 적십자사가 신천지의 이미지 세탁을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김 회장이 신천지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저는 개신교 안수집사로 신천지를 매우 싫어한다. 신천지를 보기도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신천지와 아무 관계없다"고 답했다.

복지부도 적십자사의 이만희 총회장 표창 수여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 표창 수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 "우려를 전달하기는 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에는 적십자사가 신천지 측에 복지부 장관 표창을 추진했지만 복지부가 반려했다고도 주장했다.

서 의원은 김 회장이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공동후원회장이었던 점을 상기하며 "윤석열 캠프 후원회장이었기 때문에 신천지에 은혜를 갚으려고 표창을 준 것인가. 적십자사의 명예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김 회장은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대한적십자뿐만 아니라 세계 적십자는 이념에 대해 중립돼 있기 때문에 제가 그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계엄에 동의한다, 반대한다 한 마디 얘기해 달라. 그건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며 답변을 재차 요구했지만 김철수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동의하니까 말 못하겠죠. 그걸 벌써 이념의 문제로 치환시키는 것 자체가 동의하는 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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