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여파를 겪고 있는 국내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티빙의 WAU(주간활성이용자수)가 증가했다. KBO(한국프로야구) 중계를 보려는 야구팬이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가장 최근 수치인 6월 첫째주(1~7일) 모바일 앱 티빙의 WAU(주간활성이용자수)는 570만6203명으로, 직전주 대비 20만명 가량 증가했다.
티빙 이용자 수 증가 추세는 연초와 비교하면 더 극명해, 1월 첫째주(1.5~11일) WAU(379만9320명) 대비 50.2% 증가했다.
티빙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흔들림 없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티빙은 개인정보 저장 데이터베이스(DB)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비인가 접근해 파일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 중 CI(연계정보)의 경우 온라인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하게 쓰여 아이디나, 개인 휴대폰 번호 등과 조합하면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티빙은 CJ 원이나 네이버멤버십 등을 통해 통합 아이디로 가입한 회원들도 있어 사태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해킹 사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용자 숫자가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최근 잇따른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이용자들이 다소 둔감해졌다는 점, KBO(한국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실제 티빙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주간활성이용자수 수치가 380만~390만명을 오갔다. 그러다 3월부터 400만명을 넘더니 지난달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KBO 리그가 3월 말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티빙의 이용자 수 증가추세가 유지될 경우 6월에는 기존 OTT 2위였던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티빙의 MAU는 881만여명으로, 전월(770만여명) 대비 100만명(14%) 이상 늘었다. 쿠팡플레이(911만여명)와 격차가 30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4월 139만여명에 달했던 것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달 티빙 앱 신규 설치건수도 41만여건으로 전월 대비 10만여명(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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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미통위는 최근 전체 회의에서 티빙과 같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온라인 주민등록번호 격인 CI 암호화, 주민등록번호 분리보관 의무를 당초보다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를 고려해 당초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것을 4개월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