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벗지 않은 마스크…국회 행안위, 황인수 진화위 국장 고발

박상곤 기자
2025.10.30 19:46

[the300][2025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1국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마스크 탈착 요구를 거부한 뒤 퇴장 당하고 있다. 2025.10.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30일 국정감사장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은 황인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조사1국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후 행안위 종합감사 도중 황 국장을 국회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그동안 황 국장은 국회 행안위에 출석하면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논란을 빚어왔다. 국정원 출신인 황 국장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출석했다가 퇴장 조치를 당했으며, 지난 14일 열린 올해 진화위 국정감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 퇴장당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도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마스크를 벗으라고 명령했지만, 황 국장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1년 넘게 국회는 큰 인내심을 가지고 기관 증인의 올바른 처신을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계속된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황 국장에게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다가 위원들의 질의가 있을 때만 들어와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황 국장은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제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저를 도와주고 함께해 준 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개인적 사정을 강변하고 있지만 법리적으로나 실효적으로나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라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인내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신 위원장은 단순한 증언 거부를 넘어 국회모독죄와 국회 회의장 모독죄에 해당하는 행위라며 감사 중지를 선포하고 곧바로 '국회모독 증인 고발의 건'을 상정해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의결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표결을 강행하는 신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황 국장에 대해 "국정원 시절 자신을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마음으로 한평생을 받쳤다"라며 "우리가 그런 사람을 이 자리에서 내쳐버리면 과연 누가 국가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겠냐"며 고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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