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에 "당 퇴행 시도"...친한계도 반발

김도현 기자
2025.11.29 13:22

[the300]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가족들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조사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참 안타깝다"고 29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어제(28일) 우리 당 당무감사위(당무감사위원회)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전날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 절차에 착수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5일 전후에 발생한 당원게시판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관한 내용이다. 당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비방글이 게재됐고 작성자가 한 전 대표의 가족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당원게시판 문제는 장동혁(국민의힘) 대표가 수석최고위원 시절 '문제 될 부분이 없다', '(한동훈) 당 대표를 사퇴시키려는 정치 공세'라고 여러 차례 방송에서 밝힌 바 있지 않나"라며 "주진우 당시 법률위원장도 관련 내용을 조사한 뒤 '문제 될 게 없다"고 한 바 있다"고 썼다.

박 의원은 "익명게시판에 하루에 2~3건 칼럼을 올린 게 당무 감사할 내용인가. 그리고 그걸 한 대표와 연결하려면 많은 추측이 필요하다"며 "익명성이 보장된 당게(당원게시판)를 조사해 징계한다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를 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 장 대표가 여러 차례 "문제 될 게 없다"고 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라며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에서 공개한 자신의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상황을 설명 하고 있다. 2025.10.1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한편 당무감사위는 지난 26일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에게 소명할 사항과 관련해 내달 1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달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해당 통지서에는 △당원에 대한 당헌·당규 위반 혐의 △당론에 반하는 언행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 △당의 명예 실추 및 위신 훼손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표현 등이 징계 이유로 설명됐다.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 나와 장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을 비판·희화화 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SNS를 통해 "워낙 어마무시해 헛웃음이 나온다. (자신에 관한 징계와) 당원게시판 감사까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그것을 막으려 목숨을 걸었던 한 전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적한 것이 국민의힘 해당 행위냐. 양심대로 행동하겠다는 것이 당론 불복 의사 공개표명인가"라며 "북한 노동당도 아닌데 같은 목소리 내라고 강요하고 당성 운운하는 게 맞냐고 따진 게 혐오 발언인가. 신천지·통일교를 사이비라고 말한 게 종교 차별이냐"며 요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당원게시판이든 저에 대한 감사든 최소한 말이 되는 걸로 공격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법학 교수(국민대학교 법대 학장)신데 학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지 않으시냐. 저는 앞으로도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할 테니 마음대로 해보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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