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도 수사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 약 15명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확보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지난 8월, 즉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되기 전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에 대해 똑같은 진술이 나왔다. 그런데 한쪽은 12월까지 까마득하게 묻어둔 것 아닌가"라며 "과연 특검이 공정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 의원에 그치지 않고 (당원 명부를 압수해가는 등) 정당 전체를 탈탈 털어갔다"며 "반면 이름이 나왔던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나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함구했을 뿐 아니라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확보한 증거물로 확인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 (특검이) 법을 어겼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가 민주당 인사들에게) 돈을 준 시점이 2017년쯤이다. 뇌물이나 정치자금 관련 범죄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며 "2025년이 되면 공소시효가 완성된다. 범죄사실이 드러나도 처벌할 수가 없다. 8월에 알게 됐는데 12월까지 시간 끈 것 아닌지 더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민주당 쪽 의혹을 덮자'고 혼자 판단했을까"라며 "고위공직자, 구체적으로 장관직까지 이름이 나온 상황이다. (윗선에) 보고가 안 됐을까. 모든 과정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 특검과 수사관 등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 8월 민주당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진술을 들었다고 시인했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전날 이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