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정동영·이종석 즉각 해임하라…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준비"

박상곤 기자
2025.12.12 11:12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 수사와 별도로 즉시 특검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큰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두 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퇴했지만, 이건 출발점일 뿐"이라며 "전 전 장관은 게이트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 몸통은 따로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간에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며, 정치의 청렴성을 회복하는 최소한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정원장 즉각 해임 △수사기관의 신속한 압수수색 및 소환조사 △통일교게이트 특검 도입 등을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보 게이트에 연관됐다는 의혹 하나로 아들을 구속 수사했다"며 "정치 지도자는 자신과 주변부터 엄정하게 바로 세워야 한다. (정 장관과 이 원장) 두 국무위원은 물론, 통일교 게이트에 연루된 측근 핵심 인사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공개 지시하라"고 했다.

또 "민중기 특검이 4개월 가까이 사건을 덮어버린 직무유리고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강력한 수사 의지를 갖고 신속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며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라고 했다.

'통일교와 접촉한 여야의원이 130명'이라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 송 원내대표는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진술이 있었다면 우리당 당원명부 압수수색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당원명부 압수수색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한편 송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해 해명을 요구한 검사장 4명을 강등시킨 것을 두고 "비열하고 잔인한, 공무원을 상대로 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무부는 인사 배경으로 '검찰의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에 오를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짓밟은 사람이 누구인가. 이재명 정권 아닌가.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검찰총장 대행을 향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협박으로 일관한 것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충직한 공직자들을 정치보복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항소포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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