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병기 거취 "감찰 결과 본 뒤 민주당이 결정해야"

김도현 기자
2026.01.05 10:48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6일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공동취재) 2025.12.26. photo@newsis.com /사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헌금 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 감찰 결과를 본 뒤 (제명 여부 등을) 당이 결정할 때"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김 의원과 함께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음에도) 제명됐다. (김 의원의 경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감찰 지시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천헌금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강서갑이 지역구인 강선우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으며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묵인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뒤 강 의원은 탈당 선언을 했고 민주당은 강 의원의 탈당계를 수용하지 않고 제명조치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수수했단 추가 의혹 등이 불거져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 의원을 믿지만 국민이 '믿지 못하겠으나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며 "본인은 선당후사의 길을 택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액션(의사 표명)이 없었다. 감찰 결과 문제가 없으면 민주당이 함께 싸워야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할 경우 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개인의 일탈이기 때문에 전수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전수조사할 필요는 없다"며 "(공천을 전제로 한 돈 상납은) 과거에는 많았으나 지금은 후보자들도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들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돈 공천은 13일간의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도입하게 만든 김대중 대통령이 곡할 일'이라며 거세게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조 대표의 지적은 옳은 말이고 우리 당도 참고해야 한다. 그렇지만 혁신당은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깨끗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오래 정치를 해온 정당"이라며 "과거의 일탈 행위가 (발견되면) 읍참마속하며 (당사자 또는 당이 대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한 김병기 의원은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의혹과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 그러나 이를 탈당과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한다고 (여러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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