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 1표제' 재추진…비공개 최고위선 '이견'도

유재희 기자
2026.01.16 14:58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16./사진=류현주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당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등가시키는 '1인 1표제' 도입을 재추진한다.

정 대표는 16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1인1표제'를 재추진하기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절차를 두고 일부 위원들로부터 이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1인1표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정 대표는 "우리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의 기본 정신은 보통, 평등, 직접, 비밀 투표"라며 "누구나 1인 1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당명이 민주당인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철저히 준수해 더 큰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견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1인 1표제가 대표 선출과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오는 8월 예정된 전국당원대회의 준비위원회가 꾸려진 후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SNS(소셜미디어)에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1인 1표 당헌 개정안' 의결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의 보완의견 발언이 있었다"며 "'더 좋은 개정안'을 만들기 위한 의견제시 과정"이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결과는 '만장일치' 의결이었다"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찬반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원회에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전체 중앙위원 596명 중 373명이 투표해 271명(72.65%)이 찬성했지만 당헌 개정 정족수인 재적위원 과반(299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재표결을 위한 중앙위는 오는 2월 2일 오전 10시 개회한다.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당원 의견 수렴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당무위원회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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