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생긴 것을 두고 "김칫국부터 마시면 통합은 물 건너 간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30일 SNS(소셜미디어)에 "양당 통합은 공히 당내 소통 및 절차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적 지지가 따라야 한다. 이런 정치를 하면 당원도 국민도 화내신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당명을 바꾸자는 것은 '조국민주당' 혹은 '민주혁신당'으로 하자는 것이냐. 다행히 혁신당에서 경고했다지만 공동대표제 (주장 역시) 구시대적 정치"라며 "과거에는 이런 구태 정치가 비일비재했지만 지금은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 안철수당(2014년 새정치연합)에서 비주류가 40% 당직 요구로 혼이 나기도 했다"며 "안 그래도 김경씨 공천헌금 등으로 우리가 얼마나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더욱 말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세력에게 적용하는 도덕적 잣대는 훨씬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혁신당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조국 대표가 (합당 후) 공동 대표를 하면 좋겠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혁신당은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런 논의를 전혀 한 바가 없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혁신당 쪽에서도) 민주당 당명이 유지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혁신당 일각에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