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네덜란드 외교부 및 통상개발부 장관과 '2+2 회담'을 갖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역량 확보 협력에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네덜란드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행위자로서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이자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조 장관과 여 본부장이 대표로 나섰으며, 네덜란드 측에서는 다비드 반 베일 외교장관, 아우케 더 브리스 통상개발장관이 회담에 참석했다.
조 장관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경제 안보·핵심 광물·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중견국간 협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다변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 본부장은 "네덜란드는 한국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무역·투자·연구개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포함한 외교·경제·산업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일 장관은 이에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전례 없는 글로벌 도전과 지정학적 변화에 직면해 왔다"며 "우리의 공동 이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브리스 장관도 "오늘 논의는 이러한 공통 기반 위에서 양국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외교·산업이 함께하는 첫 회의로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 등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외교·경제·산업 사안에 대한 협력을 위해 이뤄졌다.
특히 주요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과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의 높은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협력 심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참석 장관들은 글로벌 지경학적 환경 변화와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며 "양국 간 경제 안보, AI(인공지능)·사이버·신흥기술, 반도체 산업,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자 협력의 심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 역량, 경제 안보, 기술 리더십을 보장하는 데 있어서 양국 협력이 중요한 수단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양국의 핵심기술인 반도체와 AI 협력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양국 중소기업과 연구개발 기관·시설 간 연계를 포함해 반도체 생태계에서의 긴밀한 연결을 실현함으로써 전략적 협력을 지속·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양국이 지난달 체결한 '반도체, 양자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를 토대로 첨단기술 생태계에 대한 상호 투자를 모색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 등 변화하는 국제 환경 아래서 유기적·통합적 관점에서 외교·경제·산업 사안을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차 고위급 대화는 2년 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