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생계형 범죄를 예방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정부의 '그낭드림' 사업 지역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충북 충주시 건강복지타운 내 마련된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이 사업은) 시민 복지 사업이 아니라 굶지는 말자는 것(취지)"라며 "(생필품 등을) 훔쳐서 감옥가지 말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그냥드림' 사업은 별도의 신청이나 소득기준 제출 없이 1인당 3~5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는 사업이다.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경우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등 전문 복지서비스로도 연계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냈던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긴급 생계 위기에 처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본 뜬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배고픔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사업을 도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도 '그냥드림' 사업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배고프면 서럽다, 많이 알려달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행 중인 그냥드림 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신한금융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회복지협의회 등이 지난해 MOU(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MOU에 따라 신한금융은 3년간 45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복지부에 따르면 그냥드림 사업은 올해 1월 말까지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시범 운영됐고 이 기간 3만6000여 명의 국민이 이 사업을 통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 받았다. 이 가운데 209명은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등 구가와 지역사회의 보호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특히 충북 지역은 그냥드림 사업을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업장 소개를 담당한 이광훈 코너장 겸 충주종합사회복지관장은 "2월 현재 매일 평균 90명 정도가 이곳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할 정도로 참여가 많다"며 "사업이 12월에 시작된 후 이용 인원은 계속 늘고 있다. 1984명이 접수했는데 현재 998명에게 (물품이) 제공됐고 1000명 정도(에게 갈 물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하루 (이용 인원) 20명을 예상했었지만 워낙 인기가 있고 어제만 해도 120명이 왔다. (재방문 인원은) 300명이 좀 넘었다"며 "지역 내 복지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전담 요원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설명을 듣고 "방문자 특성은 파악해 봤나. 공짜로 주다 보니 아무나 와서 막 집어가지 않느냐는 의심들을 하는데 실제로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코너장이 "그렇다"며 "좋은 정책이라고, 살기 좋다고 이야기해주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이곳을 들르는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용자 지침을 확실히 해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굶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실제 햄, 즉석밥, 즉석카레, 라면, 김 등의 제품이 진열된 푸드마켓 안을 둘러보면서 "신한은행이 지원을 했다고 한다"며 "박수쳐야 돼요"라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한 '나누면' 코너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그냥드림 코너에서 일하던 한 종사자는 이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쓴 일기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 종사는 2년 전 이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던 당시 일기를 보여주며 "저 그 때 펑펑 울었다"며 "처음으로 하늘에 빌었다"고 말했다. 또 "주식해서 계좌 (잔고가) 두 배가 됐다"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기도해 주신 덕분에 (이 대통령이) 잘 살아났다"며 종사자의 손을 잡으며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열심히 하겠다"며 "선생님들 같은 분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