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군' 영웅 대우하는 北…"국제적 분쟁 개입軍 변신 예고일수도"

조성준 기자
2026.02.16 12:41

[the300]
김정은, 딸 주애와 '새별거리' 준공식 참석…파병군인 및 유가족 보훈사업 직접 챙겨
이달 하순 9차 당대회서 해외 파병, '군사적 모험주의'로 제시할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새별거리 준공식이 2월 15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딸 주애와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과 공병부대 관병, 국방성 지휘관, 각급 인민군 부대 장병들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 파병군인 유족을 위해 수도 평양 신도시에 조성한 '새별거리'를 다섯번이나 현지지도했다. 보훈 사업을 직접 챙김으로써 러우 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고 파병에 따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달 하순으로 다가온 9차 당대회에서 파병을 핵심 성과로 과시할 전망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딸 주애, 해외작전부대 지휘관과 전투원들, 국방성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조성된 '새별거리'의 준공식이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사를 통해 "오늘의 이 순간은 신성한 존엄과 명예를 수호한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력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며 "새 거리의 주인들이 못다 산 열사들의 생을 이어 부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파병군인과 전사자 유가족들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살림집이용허가증'을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완공된 주택을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와 쌍둥이 두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 등 유가족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간 김 위원장이 러우 전쟁 파병군인에 대한 보훈 활동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파병 군인과 가족을 위한 새별거리 조성 계획을 밝혔으며 이후 기념관 착공식부터 공사 현장 지도 등 관련 현장만 다섯 번 방문한 바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새별거리 준공식이 2월 15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딸 주애와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과 공병부대 관병, 국방성 지휘관, 각급 인민군 부대 장병들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같은 행보는 러우 전쟁 파병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준공사에서 '송구스러운 마음' '가슴아픔' 등 감정적 어휘를 사용해 국가가 파병자들을 극진히 챙긴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사자 유가족을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현재 해외에 나가 있거나 향후 파견될 장병들에게 죽어도 국가가 내 가족은 책임진다는 확신을 줘 군의 사기와 충성심을 고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별거리의 준공이 이달 하순 열릴 9차 당대회에서 공개할 군사·안보 정책의 주요 메시지로 이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 파병을 영웅적으로 포장해 향후 북한의 역할 확대와 해외 군사 개입의 정례·장기화를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유가족에 대한 우대와 특혜 조치를 '정책적 문제'라고 거론했다"며 "이는 일시적 지원이 아닌 제도적 기반 속에서 안정적인 보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참전의 장기화 및 추가 파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도 "향후 더 빈번해질 수 있는 해외 군사 개입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상쇄하고, 9차 당대회에서 '군사적 모험주의'를 당의 새로운 공식노선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군이 이제 러우 전쟁과 같은 국제적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군대로 탈바꿈할 것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