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美 군함 파병 공식 요청 없어…SNS 메시지는 공식 아냐"

정한결 기자
2026.03.17 17:08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3.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은 공식 요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어떤 공식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며 "SNS에 메시지를 남긴 것은 공식 요청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문서를 접수·수발하든가 아니면 양국 장관끼리 협의하든가 이런 절차를 공식적으로 거쳐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그런 절차와 요청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바로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차관한테 전화가 와서 여러 가지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당시 이런 내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나 다른 군함의 파병이 결정되더라도 대(對)드론 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데 1달 이상의 준비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아덴만에서의 우리 파병의 임무와 또 현재의 실질적 전쟁 상황이 벌어지는 호르무즈 해협과는 차원이 다르기에 (배치를)아직까지 검토한 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무기) 체계도 좀 미약하고 여러 가지가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한국 등 5개국을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상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6일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40년간 책임졌다면서 이에 대한 대가로 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