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기 제주 4·3 사건 추념식을 맞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를 찾아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시효, 소멸시효 완전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오전 제주 회천동 한화리조트 도두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폭력에 대한 확실한 단죄가 없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봄꽃이 만개한 평화로운 제주를 마주하면서 우리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피 맺힌 유채꽃의 아픔이 남아 있다"며 "그 상처와 오랜 침묵의 무게를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오늘은 더 깊은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러분들의 피나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되고 희생자 추모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뜻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렇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4·3의 완전한 해결을 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주지원특별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이름에 걸맞는 제주도가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제주도민의 손을 굳게 잡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제주도의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국가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고 일반 재판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 확대 등 실질적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더 무겁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국가폭력의 형사 공소시효·민사 소멸시효 배제 추진과 관련해 "아주 이른 시일 내에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