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국힘 잔류?… 주호영 "8일 밝힐 것"

정경훈 기자
2026.04.06 04:50

'가처분 기각' 반발 항고
주 "다양한 의견 경청중"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총리와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이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59일 남긴 5일 컷오프(공천배제)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경기지사 경선에선 인물난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대구 공성에 나선 가운데 보수진영은 혼란에 휩싸인 모양새다.

주호영 부의장은 이날 언론에 "오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장선거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에 불복해 법원에 낸 가처분이 1심에서 기각된 상황에서 앞으로의 행보와 대응방안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주 부의장은 가처분 기각에 반발해 이날 항고하겠다고 했다.

주 부의장의 선택지는 2가지다.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해 출마의지를 접는 선택이 첫째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가처분 항고로 정면돌파를 선택한 만큼 무소속 출마에 현재로선 무게가 쏠린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지지층이 갈라진 채 김 전총리를 상대해야 한다. 주 부의장 측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 중"이라면서도 "무소속 출마에 대한 여러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에 불복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장선거에 김 전총리와 야당 후보 3명 등 4파전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이 전위원장과 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후보 중 지지율 1, 2위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으로선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채널에서 이 전위원장을 향해 "국회로 와 싸운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며 보궐선거 영입을 공개제안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에도 부담이 있다. 보수진영의 분열을 야기했다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어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 부의장 출마로 공석이 되는 '수성구갑'에 출마할 경우 강성보수층의 반발도 커질 수 있다. 이 전위원장이 "당과 힘을 합치겠다"며 장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주 부의장은 사실상 고립상태에 내몰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주 부의장이 고심 끝에 잔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야권 인사는 "합리적 입장을 취해온 주 부의장이 보수진영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 상황도 밝지 않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이 경기지사 공천을 신청했다. 후보들의 주소지 이전 시한이 지남에 따라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유명 정치인들의 참전은 불발됐다.

민주당에서 3파전을 벌이는 추미애 의원, 김동연 지사, 한준호 의원에 비하면 인지도가 아쉽다는 평이 많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경기지사선거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섯 번을 이긴 만큼 해볼 만한 지역"이라면서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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